2025 괴산 김장축제, 전통과 모닥불의 만남
2025 괴산 김장축제, 전통과 모닥불의 만남
겨울이 다가오면 한국의 식탁을 지켜온 가장 오래된 풍경 중 하나인 김장 문화가 떠오릅니다. 가족과 이웃이 모여 한 해를 준비하던 김장은 현대에 들어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이지만, 충청북도 괴산에서는 이를 현대적인 축제로 승화시켜 매년 많은 이들에게 김장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6일부터 9일까지 괴산 유기농엑스포 광장 일원에서 열린 '세상의 모든 김치 모닥불 Party'라는 주제로 펼쳐진 괴산 김장축제 현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성한 행사로 가득했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직접 김장을 체험하고 완성된 김치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전 예약한 방문객들은 번호가 매겨진 천막 앞에 차량을 주차한 뒤, 준비된 양념과 절임배추로 김장을 시작합니다. 김장 도우미의 도움으로 처음 김장을 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었으며, 완성된 김치는 각자의 김치통에 담아 차량에 실어 가는 편리한 시스템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원스톱 김장 담그기 존에서는 절임배추부터 양념, 포장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점차 사라져가는 집집마다 김장하는 문화 속에서, 이곳에서는 아이들에게는 전통 문화 체험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이웃과 가족이 함께 김장하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전 예약을 놓친 방문객들도 즉석 김장 담그기 천막에서 김치를 구매할 수 있었으며, 괴산의 우수한 절임배추와 청결한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는 신뢰를 더했습니다. 시식도 가능해 맛을 본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이 아님에도 축제장은 많은 인파로 활기를 띠었으며, 김장 체험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었습니다.
괴산 김장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김치가 한국 문화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자리입니다. 과거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 김치는 한겨울을 견디기 위한 필수 저장식품이었으며, 김치 스토리 역사관과 배추김치 변천사 부스에서는 다양한 김치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먹거리 부스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각 마을 공동체가 운영하는 부스부터 푸드트럭, 괴산 특산물로 만든 간식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입맛을 만족시켰습니다.
이번 축제의 주제인 '세상의 모든 김치 모닥불 Party'는 김장과 함께 따뜻한 모닥불에 구워 먹는 전통 간식 체험을 의미합니다. 방문객들은 직접 구입한 음식들을 모닥불에 구워 먹으며 군밤 등 겨울 간식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이외에도 개막식, 폐막식, 명인의 김장간, 어린이 김장문화체험, 연예인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져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김장하는 풍경이 그리운 이들과 올해 김장김치를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2025 괴산 김장축제는 전통의 맛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