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와이너리에서 만나는 오감의 향연
영동 와이너리에서 만나는 오감의 향연
충북 영동군은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어 더욱 특별한 한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영동은 포도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와이너리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입니다. 와이너리란 포도주 양조장과 포도원을 기반으로 한 포도주 업체 및 브랜드를 의미합니다.
영동군 용산면에 위치한 율 와이너리는 국산 포도 품종인 충랑, 청수, 머루 등을 활용해 와인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포도를 직접 사용해 신선함을 더합니다. 최근에는 캠벨과 샤인 머스켓 포도가 많이 소비되고 있으나, 샤인 머스켓의 대량 재배로 인해 다시 캠벨 포도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율 와이너리의 이름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와이너리 앞에 있는 산이 코끼리 모양을 닮았고, 이 산은 전설의 고향에 등장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와이너리가 위치한 율리와 영동이 난계 박연 선생의 출생지라는 점에서 ‘운율’의 의미를 담아 ‘율’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는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도 잘 어울리는 이름입니다.
와이너리에서는 사과, 자두, 샤인 머스캣, 청수 등 다양한 과일을 활용한 와인을 생산합니다. 와인 제조 과정에서 과일을 얼려 사용하면 당도가 높아지고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고 합니다. 한국은 이제 독자적인 과일 품종 연구를 통해 고유의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청수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며, 굴, 회, 해산물과 잘 어울립니다. 영동군은 1996년부터 와인 산업 육성을 시작해 현재 30여 곳의 포도주 양조장이 운영 중입니다. 와인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흥미롭고, ‘신의 물방울’ 만화처럼 맛과 풍경을 함께 소개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율 와이너리의 와인은 스테인리스 통에서 숙성되며, 깊은 과일 맛과 드라이하면서도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풍미를 자랑합니다. 와인 병에는 이름, 포도 종류, 생산자, 수확 연도 등 다양한 정보가 라벨에 명확히 표시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와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와이너리 대표와 함께 인근 농장을 방문하면 아직 포도가 익지 않은 상태지만, 포도가 무르익는 시기에는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율 와이너리의 ‘율샤인’은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 술 와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청정 영동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해 백합, 라일락, 망고 등 다양한 꽃과 과일의 아로마를 지니고 있습니다.
와인을 맛볼 때는 무겁고 진한 맛부터 부드럽고 실크 같은 질감까지 다양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영동 와이너리는 국내산 포도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됩니다.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에서 난계 박연 선생이 창조한 운율과 함께 다채로운 와인의 맛을 즐기며, 영동을 방문할 이유가 더욱 많아졌습니다. 와인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이보다 좋은 기회는 드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