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원로작가 4인전 '담대하게'

충북 원로작가 4인의 예술혼을 만나다, '담대하게'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렬로18번길 50에 위치한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현재 기획전 '담대하게'가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청주 출신 원로작가 4인, 김지현, 선환두, 문상욱, 이동희 작가의 창작세계를 조명하며 그들의 예술혼을 깊이 있게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다.
청주시립미술관은 2016년에 개관한 공립미술관으로, 지역 미술인에 대한 연구와 전시에 중점을 두고 있어 지역 예술 발전에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청주 태생 또는 청주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청주에서 예술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미술관 건물은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마련된 미술관 관람예절 교육 프로그램 ‘할 수 있다’는 미술관 내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예절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며, 규칙을 잘 지키는 어린이들에게는 귀여운 뱃지를 선물로 제공한다. 이처럼 미술관은 모든 세대가 편안하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1층과 야외 공간에서는 제2회 김복진 미술상 수상작가 정현의 작품 ‘낮은 물질들로 쓰여진 시’가 전시 중이며, 이 전시는 7월 27일까지 이어진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를 먼저 둘러본 후 2, 3층에서 ‘담대하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담대하게’ 전시는 각기 다른 예술 세계를 펼치는 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삶과 자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전달한다. 김지현 작가는 동양화 전공을 바탕으로 추상회화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색과 형에 대한 순수한 표현을 선보인다. 선환두 작가는 ‘문을 통한 삶의 희노애락’이라는 주제로 인간 삶의 철학적 사유를 작품에 담아내며, 물처럼 점차 확장되는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
이동희 작가는 나무 조각 예술을 통해 인간이 자연에서 왔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진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나뭇결이 살아있어 자연과 인간의 연결고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문상욱 작가는 수학을 전공한 교수 출신으로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자연 속 프랙털 구조를 통해 세상을 미시적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작품에 담았다.
이번 ‘담대하게’ 전시는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며, 지역 원로작가들의 예술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청주와 충북 지역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관람객들이 이 전시를 통해 예술적 감각을 키우고 자연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