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실마을에 피어난 청춘

충북 옥천군 안남면 도덕2리 덕실마을에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일군 나눔의 결실이 자리 잡았다. 옥천군자원봉사센터는 2026년 11월 4일 덕실마을에서 ‘세상의 희망! 나눔마을 만들기’ 현판식을 열고, 그동안 추진한 사업의 성과와 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현판을 내거는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마을 주민의 일상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복지 체험을 함께 만들어 온 과정을 되돌아보는 자리였다.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은 서로의 재능과 참여가 모여 마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확인하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웨딩드레스와 함께 돌아온 설렘
덕실마을에서 진행된 활동 가운데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어르신 웨딩촬영이었다.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곱게 갖춰 입은 어르신들은 카메라 앞에서 다시 신랑과 신부가 됐다.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가 나란히 서서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동안 현장에는 젊은 시절의 설렘을 떠올리는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어르신 웨딩촬영은 사진 한 장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부부가 함께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문화 체험으로 진행됐다. 정성스럽게 단장한 어르신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촬영에 참여했고, 자원봉사자들은 이 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도록 힘을 보탰다.
촬영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이 나이에 웨딩드레스를 입게 될 줄 몰랐다며, 예쁘게 단장하고 사진까지 촬영하니 젊어진 기분이 들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입은 어르신들의 모습에서는 다시 찾아온 청춘의 설렘과 함께 활동에 대한 만족감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마을 생활에 맞춘 재능나눔
‘세상의 희망! 나눔마을 만들기’는 농촌 마을에 다양한 문화·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자원봉사자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재능나눔을 통해 따뜻한 마을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옥천군자원봉사센터가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용분 센터장이 센터를 이끌고 있다.
사업의 중심에는 마을 주민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활동이 놓였다. 덕실마을에서는 어르신 웨딩촬영뿐 아니라 천연비누 만들기, 전통 오란다 만들기, LED 센서등 교체 등 마을 특성에 맞춘 봉사활동이 이어졌다.
- 어르신 웨딩촬영을 통해 부부가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 천연비누 만들기로 주민에게 직접 참여하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 전통 오란다 만들기를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문화 체험을 마련했다.
- LED 센서등 교체로 주민 생활 속 불편을 덜어주는 활동을 펼쳤다.
각 활동은 문화 체험과 생활 편의 개선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아우르면서도, 주민에게 필요한 도움을 마을 안에서 함께 나눈다는 공통된 의미를 담았다. 자원봉사자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과 전문성을 살려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주민들은 활동의 대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함께하는 마을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리했다.
주민과 봉사자가 함께 만든 변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은 주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었다. LED 센서등 교체처럼 생활 속 불편을 줄이는 활동부터 천연비누와 전통 오란다 만들기 같은 체험, 어르신 웨딩촬영처럼 기억에 남을 문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재능나눔이 이어졌다.
서로 다른 재능이 한 마을에 모이면서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문화·복지 체험의 폭을 넓히는 결과로 연결됐다.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활동 과정에서 웃음과 정을 나누며 함께 참여했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봉사활동은 필요한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을 구성원과 자원봉사자가 같은 공간에서 어울리는 공동체 활동으로 펼쳐졌다.
현판식에서는 이러한 사업 추진 성과가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여러 프로그램을 거치며 쌓인 교류와 변화의 의미를 돌아봤고, 마을에 활력을 더한 자원봉사 활동의 가치를 확인했다. 현판은 주민과 봉사자들이 함께 이어온 나눔의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마련됐다.
체감할 수 있는 봉사환경 약속
현판식에 참석한 황규철 옥천군수는 나눔마을 만들기에 대해 주민과 봉사자가 함께 웃고 정을 나누는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자원봉사 환경을 조성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덕실마을에서 추진된 나눔마을 만들기는 농촌 마을의 문화·복지 체험과 생활 불편 해소를 하나의 공동체 활동으로 연결했다. 어르신에게는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입고 특별한 순간을 남기는 기회가 됐고, 주민에게는 다양한 체험과 생활 편의 개선을 접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현판식은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든 성과를 확인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지역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자리였다. 덕실마을에 쌓인 활동의 흔적은 재능을 나누는 손길과 주민의 참여가 농촌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