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단성면 벽화마을의 봄 풍경과 역사
단양 단성면 벽화마을, 옛 정취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
충북 단양군 단성면 상방4길 일대는 온 마을이 벽화로 가득한 단성벽화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단성면 상, 하방리에 위치하며, 단양8경길, 옛단양길, 퇴계이황길, 소금무지길, 놋재길과 산성길, 성재길 등 다섯 개의 테마길로 나누어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옛단양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벽화와 함께 옛 단양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단양호와 선암계곡, 월악산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단성면은 귀농과 귀촌인들의 정착지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고평리 지역은 토착민과 귀농·귀촌인이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공동체로, 지난해에는 행복마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벽화마을 관람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과 트릭아트는 아이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해와 달을 형상화한 조형물에서는 단양호가 감싸고 있는 단성면의 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컨테이너가 멋진 초가집으로 변신한 모습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릭아트가 숨겨져 있어 사진 촬영의 재미를 더합니다. 두악산의 절경과 함께, 단양의 옛 주민들이 화기를 다스리기 위해 두악산 정상에 소금과 한강수(단양강)를 담은 항아리를 묻고 제를 올린 두악산 소금무지와 소금무지돌탑도 벽화에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우화교신사비와 탁오대는 수몰된 옛 단양의 흔적을 전하며, 탁오대는 조선 명종 때 퇴계 이황 선생이 군수로 재임하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 위해 이곳에서 손발을 씻고 마음까지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바위입니다.
단성면 벽화마을은 자연과 정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인생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골목 투어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벽화가 실제처럼 생생해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도 종종 목격됩니다.
벽화에는 이미 봄이 찾아온 듯한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겨우내 말라버린 나뭇가지와 벽화 속 참새가 어우러져 봄의 시작을 알리는 듯합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다가오는 봄날, 가족과 함께 벽화마을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여행 계획이 될 것입니다.
단성면 상방리는 단양강을 끼고 구옥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옛 고향의 골목을 떠올리게 합니다. 단성면 사무소에서 바라본 마을 전경은 단양강 덕분에 어촌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멀리서도 가까이서도 단성면과 벽화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벽화마을에서는 국보 180호로 지정된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단성벽화마을은 옛 고향의 골목을 연상시키는 고불고불한 골목길과 옛 시골 할머니 집을 떠올리게 하는 정취가 가득합니다.
한편, 단성면은 옛 군청 소재지였으나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해 소재지가 수몰되면서 주민들이 단양읍 시가지로 이주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벽화를 통해 수몰 전 아름다웠던 단양의 모습이 생생히 재현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가 조화를 이루는 테마로 새롭게 단장한 단성면 벽화마을에서는 퇴계 이황과 두향 이야기,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 트릭아트 등 다양한 테마를 통해 단양만의 느리고 여유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성벽화마을은 밤에도 관람이 가능하며, 구간마다 설치된 태양광 전등이 은은하게 벽화를 비추어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거나 조용히 사색에 잠기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2014년부터 화가와 조각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해 조성한 단성벽화마을은 상방마을 500여 미터 골목길 담장에 60~70년대 옛 단양 풍경, 애니메이션 캐릭터, 단성면의 유교와 전통 등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을 주제로 단양읍 수변과 대강면에도 마음 치유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단양, 남한강 변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단양 단성면 벽화마을에서 봄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