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삼기저수지 등잔길, 자연과 역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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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삼기저수지 등잔길, 자연과 역사를 걷다

증평 삼기저수지 등잔길, 자연과 역사를 걷다

충북 증평군 율리 일대에 위치한 삼기저수지 등잔길은 약 3km 길이의 수변 산책로로, 목재 탐방데크가 수면 위를 지나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선사합니다. 이 둘레길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어 가볍게 걸으며 여름의 향기를 만끽하기에 적합한 코스입니다.

산책로는 삼기저수지 수변생태공원에서 출발해 제방길을 따라 원점으로 돌아오는 원형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증평의 명소인 좌구산 9경 스탬프투어 지점과 함께, 조선 후기 문신 김득신의 조형물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김득신은 59세의 늦은 나이에 증광문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오른 인물로, 그의 노력과 인내를 상징하는 문구가 등잔길 곳곳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마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엔 이룸이 있었다."는 그의 말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 위를 헤엄치는 오리들의 모습은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하며, 삼기저수지에서 발원해 사곡리 합수점까지 8km를 흐르는 삼기천은 증평 남동부 들판에 풍부한 수량을 공급합니다. 수변데크는 생태습지와 미륵쉼터까지 이어져 있어 자연과 함께하는 산책을 돕습니다.

코스 곳곳에는 김득신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또한, 좌구산휴양림과 충청북도 기념물인 김득신 묘소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문화 탐방도 가능합니다.

등잔길의 명소 중 하나인 거북이 쉼터에서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산중호수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삼기저수지에서는 먹이를 기다리는 왜가리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왜가리의 고요한 자태는 마치 조형물처럼 아름다워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율리 석조관음보살입상에 이르면 고려시대에 조성된 불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얼굴의 마멸로 원형은 알 수 없으나, 충청도 중부 지역 고려 전기 불상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곳에는 충북 레이크파크 둘레길 스탬프투어 개소도 마련되어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삼기습지생태공원에는 꽃창포, 노랑꽃창포, 가시연꽃, 무늬부들, 어리연꽃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식물들은 부영양화 물질인 질소와 인을 줄이고, 산성화된 물을 중화하며, 유기물질을 감소시키는 자연 정화 기능을 수행합니다.

평탄한 수변데크로 조성된 증평 둘레길 삼기저수지 등잔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새들을 관찰하며 자연을 체험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산책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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