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옥천 궁촌재와 상춘정 풍경

가을 끝자락 옥천 궁촌재와 상춘정 풍경

깊어가는 가을, 충북 옥천의 청성면에 자리한 두 명소를 소개합니다. 한적하면서도 매력적인 이곳은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궁촌재 전망대

충북 옥천군 청성면 궁촌리 산 43-13에 위치한 궁촌재 전망대는 해발 230미터의 고갯길에 자리해 있습니다. 도로변에 있어 드라이브 중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소규모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021년에 준공된 이 전망대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청천과 산계뜰, 그리고 봄과 가을에 아름다운 운무로 유명합니다.

전망대는 도로 위 육교를 10분 이내로 걸어 도달할 수 있으며, 데크길에서 내려다보는 산과 들의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삼승산(576m), 팔음산(771m), 백화산(933m) 등 주변 산세를 조망할 수 있고, 아침에는 운무, 저녁에는 별빛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문 당시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탁 트인 전망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하트 모양의 그네는 좌석이 넓고 안전해 휴식하기에 좋으며, 활 조형물은 마을 이름인 궁촌(활 궁 弓 마을촌 村)에서 유래한 상징물로, 마을 뒷산이 활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과 연관이 깊습니다. 활 조형물은 파손과 도난으로 전망대에서는 사라졌으나 주차장 근처에 다시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옥천 향수 200리 자전거길의 한 지점으로, 약 79킬로미터에 달하는 코스 중 한 부분을 이루어 자전거 라이더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지역 특유의 산과 강, 들판,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단순한 절경을 넘어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춘정

궁촌재에서 약 3.4킬로미터 떨어진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1115-39에 위치한 상춘정은 독산이라는 낮은 산(20미터) 위에 자리해 있습니다. 보청천과 금강 본류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1970년대에 건립된 상춘정은 '늘 봄과 같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독산은 속리산에서 떠내려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상춘정은 사진 출사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상춘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를 건너야 하며, 물이 적당히 흐를 때만 접근이 가능해 방문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방문객들은 인근에 주차 후 도보 이동을 권장합니다.

상춘정 주변은 밤하늘의 은하수와 보광천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보광천 인근에서는 갈대가 무성한 자연 속에서 낚시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낮 시간의 상춘정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며, 자전거도로와 데크길을 따라 걷는 동안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을의 옥천,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궁촌재 전망대와 상춘정은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충북 옥천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산과 강, 들판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이곳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