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종박물관 새단장, 역사와 체험의 울림

진천 종박물관, 새단장으로 역사와 체험의 장으로 거듭나다
충북 진천군 진천역사테마공원 내에 위치한 진천 종박물관이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2005년 개관 이래 꾸준히 우리나라 전통 종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온 이 박물관은 이번 새단장을 통해 전시 공간이 한층 깔끔해지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독특한 건축과 선덕대왕 신종의 만남
박물관 건물은 2층 규모로, 입구에는 종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마치 종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제1전시실에서는 통일신라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왕을 위해 제작한 선덕대왕 신종을 중심으로 한국 범종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소개한다. 이 범종은 역사적, 예술적, 기술적, 종교적 측면에서 뛰어난 가치를 지니며, 미디어아트와 어우러져 더욱 화려한 모습을 선보인다.
한국 범종의 역사와 체험 공간
종박물관은 한국 범종의 다양한 모습을 전시하며, 문화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통해 시대별 범종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924년 제작된 은적사 글씨가 새겨진 종과 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상원사종 등 귀중한 유산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상원사종은 한국 전통미를 담은 영상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감각전시체험공간에서는 모형 종을 직접 만져보고, 범종 문양을 종이에 새기는 체험도 가능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소리의 과학과 예술
2층 제2전시실에서는 종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와 한국 종만의 독특한 소리 법칙을 소개한다. 동양종과 서양종의 차이점, 한국, 중국, 일본 종의 형태 비교를 통해 종의 구조적 특징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 종에만 있는 음통과 명동 구조는 소리를 더욱 풍부하고 오래 지속되게 하는 역할을 하며, 방문객들은 공명통을 열고 닫으며 소리의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상원사종, 보신각종, 갑사종의 소리를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종소리가 철판 위의 물을 진동시켜 다양한 기하학적 도형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보여주는 기하학적 조형예술 전시도 마련되어 있다.
전통 주조기술과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제3전시실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주철장 원광식 선생의 밀랍주조기술 복원과 계승 과정을 소개하며, 실감영상실에서는 진천의 자연과 사찰의 아름다움을 담은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어린이체험실에서는 운이, 용이, 맥이와 함께 사라진 종소리를 되찾는 스토리텔링 체험이 진행되며, 윈드 차임벨을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내는 활동도 가능하다. 밀랍주조법을 활용해 청동종을 만드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곤충으로 시각화하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흥미를 끈다.
세계 종 정보와 특별기획전, 야외 체험장
리키비움 공간에서는 세계 각국의 종에 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을 직접 관람하고 관련 서적도 열람할 수 있다. 모니터를 통해 한국과 세계의 종에 대해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국내 대표 종 수집가들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타종할 수 있는 타종체험장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두드리며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두드림악기놀이장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역사와 체험이 어우러진 진천 종박물관
재개관한 진천 종박물관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났다. 우리나라 전통 종의 깊은 울림과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하는 이들에게 진천 종박물관은 뜻깊은 방문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