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세조길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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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 세조길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숨결

속리산 법주사, 세조길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숨결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법주사는 2018년 7월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중 하나로, 한국의 대표적인 산지 승원 중 하나입니다. 이 산지승원은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와 함께 총 일곱 곳이 지정되어 있으며, 7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창건된 역사 깊은 사찰들입니다.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속리산국립공원의 상징인 하늘다람쥐 ‘하늘이’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조선 시대 세조도 이 길을 따라 법주사로 향했을 것으로 전해지며, ‘세조길 자연관찰로’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무장애 산책로를 통해 속리산의 다양한 식물과 동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법주사는 ‘대 법주사’라는 명칭에 걸맞게 호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찰로, 입구의 일주문을 지나면 다양한 부도군과 부도탑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부도탑은 승려의 사리를 봉안하는 탑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세조길 산책로 역시 무장애 탐방로로 조성되어 있어 장애인과 고령자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법주사는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어 모두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법주사 경내에는 금강문, 천왕문, 미륵대불, 팔상전, 범종각 등 수많은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높이 33m에 달하는 금동미륵대불과 국보인 팔상전은 법주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팔상전은 5층 목조탑으로,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나눈 팔상도를 모시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통일신라 시대의 기단 위에 재건되었습니다.

법주사 내에는 국보인 쌍사자 석등과 보물인 사천왕 석등, 대웅보전, 원통보전 등 다수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우리나라 3대 불전 중 하나로 꼽히며, 그 규모와 섬세한 조각이 돋보입니다. 원통보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으로, 특이한 사모지붕 형태의 지붕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고려 목종 7년(1004년경)에 조성된 당간지주와 고려시대 대표적인 마애불인 ‘보은 법주사 마애여래의좌상’도 법주사에서 만날 수 있는 보물입니다. 이 마애불은 의자에 앉아 있는 미륵불상으로 매우 희귀한 형태입니다.

법주사 주변에는 샘물 약수터와 여러 부도가 자리해 있어 방문객들에게 역사와 자연의 조화를 느끼게 합니다. 법주사 템플스테이 공간은 ‘마음을 비우다 마음을 채우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을 위한 전용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법주사는 스님들의 수행 도량으로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거 기간에는 더욱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속리산 정상인 문장대 탐방은 입산 시간이 정해져 있어 방문 시 참고가 필요합니다.

법주사에는 임진왜란 이후 법주사를 크게 중창한 벽암대사비가 있으며, 1980년에는 10·27법난 피해를 겪는 등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법주사를 방문한 후에는 세조에게 벼슬을 받은 ‘정이품송’도 함께 둘러보며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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