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온달동굴, 13억 년 지질 여행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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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온달동굴, 13억 년 지질 여행의 현장

단양 온달동굴, 13억 년 지질 여행의 현장

충북 단양군 전역 약 781.06㎢가 충청권 최초이자 국내 여섯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난달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단양은 한국을 대표하는 카르스트 지형과 독특한 구조지질학적 특성, 그리고 뛰어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단양 지역은 13억 년의 시간차를 지닌 지층과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동굴 생성물을 통한 고기후 분석과 지구 대멸종의 흔적 등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풍부한 곳입니다.

온달동굴은 단양군 온달관광지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관광지를 지나면 온달동굴 입구에 도달하게 되며, 방문객들은 입장 전 깨끗하게 소독된 헬멧을 착용하고 동굴 탐험을 시작합니다. 온달동굴은 미취학 어린이도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천연기념물 제261호로 지정된 온달동굴은 약 4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지대에 자리한 천연 동굴입니다. 동굴의 총 길이는 1525m에 달하며, 길게 뻗은 주굴과 다섯 갈래의 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굴 내부에서는 지하수가 매우 세차게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는 마치 근처 폭포수 소리와도 같아 방문객들의 이목을 끕니다. 온달동굴은 하천가에 위치해 있어 동굴 내부의 물 수위 변화가 잦으며, 남한강 수위가 상승할 경우 관람이 2~3일간 제한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위 변화 덕분에 온달동굴에서는 다른 석회동굴에서는 보기 드문 상자구조(boxwork)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상자구조는 동굴 생성물 중에서도 광물 성분과 생성 기작이 뚜렷이 구별되는 독특한 형태로, 수위 변화가 심한 지굴 구간에서만 발달하는 특징을 지닙니다.

동굴 내에는 석주, 유석, 다양한 형태의 동굴방패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풍부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단양군에는 200개 이상의 천연동굴이 존재하며, 온달동굴에는 30종 이상의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해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온달동굴은 규모에 비해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유석, 휴석, 동굴방패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풍부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동굴 내부에서는 위를 향해 자라나는 석순과 종유관, 그리고 천장에 형성된 석회암 용식으로 만들어진 종유석의 신비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온달동굴은 석회암 지대에 지하수가 흘러들어가면서 형성된 동굴로, 석회암의 틈인 절리를 따라 흐르는 지하수가 화학적 풍화를 일으켜 오랜 세월에 걸쳐 큰 공동을 만들었습니다. 동굴 내부에 지하수가 흐르지 않으면 석회암 용식작용이 멈추어 동굴이 죽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지하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동굴 안에서는 지루박 박쥐 모양의 유석을 볼 수 있으며, 실제로 박쥐가 날아다니는 모습과 박쥐 똥 냄새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종유벽에 형성된 사천왕상, 만물상 유석, 석순과 유석, 종유석으로 이루어진 500나한상, 산삼 모양의 종유석 등 다양한 형태의 동굴 생성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온달동굴은 고수동굴과 비교해 주된 관람 대상 지형지물을 학술 명칭이 아닌 형태에 따라 붙여진 이름으로 소개하는 점이 독특합니다. 종유석, 석순, 동굴산호, 종유관, 석회화 단구 등 다양한 지형지물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계기로 온달동굴은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자연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양 온달동굴은 13억 년의 지질 역사를 품은 현장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단양 온달동굴, 13억 년 지질 여행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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