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고래마을 장찬저수지 힐링 명소

충북 옥천 고래마을, 장찬저수지에서 만나는 평화로운 힐링

한국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조용해지는 마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며 마을을 활기차게 가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충북 옥천군의 한적한 지역에 자리한 장찬리 고래마을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이 마을은 주민 평균 연령이 80대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된 곳입니다. 하지만 장찬저수지의 독특한 형태가 하늘에서 바라볼 때 고래를 닮았다는 점에서 착안해 ‘고래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젊은 세대도 찾아올 수 있는 정감 어린 풍경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옥천군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고요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장찬저수지 주변에 데크길과 꽃길을 조성하고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마을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곳곳에 고래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해 마을의 상징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이곳은 90대 중반의 어르신도 토기 제작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주민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환한 미소를 띤 아이들의 모습이 방문객을 반기며,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맞춤인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을 내 카페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호떡을 판매하며, 이 수익금은 마을 발전 사업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환경 보전에 힘쓰는 옥천군은 7월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기후환경 생태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옥천군은 국가생태관광지역 재지정을 앞두고 석탄리 반딧불이 생태여행, 오대리 마을 배 탐험, 안내면 아르아르 농장 체험, 안남면 제비집 탐조 등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장찬저수지를 둘러싼 데크길도 지속적으로 보수 및 관리되어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옥천 9경으로는 둔주봉, 국도 37호선 벚꽃길, 부소담악, 용암사 일출, 장령산휴양림, 장계관광지, 금강유원지, 향수호수길, 구읍 등이 꼽히며, 장찬 고래마을은 장령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장령산자연휴양림은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명소로 손꼽힙니다.

장찬리 고래마을 입구에는 최근 조성된 반려동물 놀이터가 자리해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에게도 좋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 놀이터는 반려견 운동장, 놀이시설, 음수대,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군이 직접 운영해 주 6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민과 반려 가족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장찬저수지 산책길은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카페와 넓은 데크 공간을 포함해 걷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산과 마을 풍경을 담은 색동모자 조형물은 초록, 빨강, 노랑 세 가지 색으로 마을 사랑과 결실을 상징합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자연 속에서 홀로 걷는 시간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변화하는 계절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장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찬저수지는 내륙 중심에서 자연과 사람, 그리고 마을이 어우러져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충북 옥천의 대표적인 여행지입니다. 정약용 선생이 꿈꾸었던 성장과 조화의 정신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가을 드라이브를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