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천연물로 잇는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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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천연물로 잇는 제천

한방과 천연물 산업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2026 제천한방천연물산업박람회가 충북 제천에서 펼쳐졌다. 제천시와 재단법인 제천한방천연물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2026년 10월 2일부터 10월 7일까지 제천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 주제는 한방 천연물로 삶을 잇다였다. 전통적으로 활용해 온 한방 자원과 천연물 산업을 연결하고, 관련 기업과 지역 농가·상인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산업 전시부터 체험, 장터, 먹거리, 전통놀이, 시와 정원까지 다양한 공간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었다.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열린 박람회

행사장은 충청북도 제천시 한방엑스포로 19 제천한방엑스포공원과 한방생명과학관 일원에 마련됐다.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박람회 간판이 설치된 게이트를 통과하면 주요 전시와 행사 공간으로 이어졌다.

입장료는 무료였다. 관람객들은 별도의 유료 입장 절차 없이 행사장을 드나들며 원하는 전시관과 야외 공간을 자유롭게 살펴봤다. 입구 주변에는 종합안내소가 배치됐고, 이동로 양옆으로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이 늘어서 박람회의 전체적인 구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게이트를 지나면 산업 전시와 체험 공간뿐 아니라 약초 마켓, 지역 먹거리 부스, 휴식 공간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한방과 천연물이라는 중심 주제를 유지하면서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배치한 모습이었다.

천연물 산업을 보여준 산업관

한방천연물산업관에는 국내외 천연물·한방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의약품 소재 등을 선보이며 천연물이 산업 현장에서 어떤 형태로 활용되는지 소개했다.

산업관 입구에서 먼저 마주하는 천연물관에는 천연물 산업에 관한 설명이 마련됐다. 천연물의 다양한 소재와 원료 추출 공정은 그래프와 영상으로 구성돼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원료가 산업 소재로 활용되는 과정을 시각 자료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전시였다.

박람회는 천연물을 단순한 약초로만 보여주지 않고 화장품과 식품, 의약품 소재로 이어지는 산업의 흐름을 함께 제시했다. 전시 부스마다 취급하는 소재와 제품이 달라 천연물 산업의 여러 분야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지역과 상생하는 전시 부스

산업관에는 기업 전시 외에도 제천시의 찾아가는 인구정책 홍보부스가 마련됐다. 지역 현안을 알리는 공간과 한방·천연물 산업 전시가 한 행사장 안에서 함께 운영됐다.

제천은 예로부터 한방도시로 불려온 지역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제천 지역 약초상인과 재배 농가, 소상공인이 참여한 부스가 곳곳에 자리했다. 지역에서 생산하거나 취급하는 약초와 관련 상품을 소개하면서 지역 경제와 한방 산업의 연결점을 보여줬다.

여러 참여 주체가 한 공간에 모이면서 산업관은 제품을 전시하는 장소를 넘어 지역 상생의 현장으로 꾸려졌다. 약초를 재배하는 농가와 이를 유통하는 상인, 제품으로 개발하는 기업이 각자의 분야를 소개하는 구성이었다.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산업관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전시물을 눈으로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체험하고 만들어 보는 방식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박람회 주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산업관 밖 광장에는 관람 도중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이 곳곳에 설치됐다. 넓은 행사장을 이동하는 관람객들이 의자와 테이블을 이용해 머물렀고, 주변의 약초 마켓과 플리마켓, 지역 먹거리 부스를 함께 둘러보는 흐름이 이어졌다.

한방차와 지역 먹거리가 있는 광장

행사장 원형 돔에서는 무료 한방차 시음이 진행됐다. 내부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관람객들이 한방차를 맛보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전시 관람 사이에 한방차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었다.

광장에서는 제천 약초 마켓과 플리마켓, 지역 먹거리 부스가 운영됐다. 한방과 천연물 관련 전시를 살펴본 뒤 지역 상품과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실내 산업관과 야외 행사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푸드트럭과 판매 부스가 늘어선 이동로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 중심의 산업관과 달리 야외 광장은 쉬고 먹으며 주변 행사를 살펴보는 개방적인 공간으로 꾸려졌다.

잔디광장의 가족 행사

한방생명과학관 잔디광장에는 플리마켓과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행사장이 조성됐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박람회를 여유 있게 즐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관람객은 산업관에서 천연물 관련 전시를 관람한 뒤 잔디광장으로 이동해 전통놀이와 야외 행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실내 전시와 야외 활동을 함께 배치해 행사장을 둘러보는 동선에도 변화를 줬다.

시와 함께 걷는 비밀의숲

잔디광장과 비밀의숲에서는 시를 통한 인문학 캠페인인 2026 제천 아이러브 포엠 행사도 함께 열렸다. 행사장 곳곳에 시가 적힌 배너가 설치돼 관람객들이 산책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천연물 산업을 다루는 박람회 안에 시와 산책을 결합한 공간을 마련하면서 전시관과는 다른 분위기를 더했다. 관람객들은 배너 앞에서 걸음을 늦추거나 숲길을 따라 이동하며 시를 읽었다.

비밀의숲과 잔디광장은 많은 전시 부스가 모인 산업관의 활기에서 잠시 벗어나 차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야외 풍경 속에 놓인 시 작품들이 박람회의 문화 프로그램을 이뤘다.

가을꽃으로 채운 색깔정원

행사장 안의 색깔정원에는 버베나와 백일홍, 소국이 피어 가을 풍경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색의 꽃이 정원을 채우면서 한방엑스포공원의 계절감을 드러냈다.

관람객들은 산업관과 광장, 잔디광장, 비밀의숲을 둘러본 뒤 색깔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원에서는 만개한 꽃을 배경으로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2026 제천한방천연물산업박람회는 한방과 천연물 산업을 중심에 두고 기업 전시, 지역 상생, 체험, 먹거리, 전통놀이, 시와 정원을 하나의 행사로 연결했다. 제천의 한방 자원과 관련 산업을 살펴보는 동시에 가을의 야외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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