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연풍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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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연풍 산길

괴산 명산으로 향하는 가을 들머리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 자리한 연풍레포츠공원은 신선봉과 마역봉, 연어봉 등 괴산의 명산으로 향하는 산행 들머리다. 수옥폭포 이정표를 지나 조령산자연휴양림 방면으로 이동하면 공원이 먼저 나타난다. 이화여대 고사리수련관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괴산 연풍에는 연풍현과 괴산한지박물관, 조령산, 수옥폭포를 비롯해 여러 자연·문화 명소가 모여 있다. 사계절마다 산세가 다른 모습을 드러내지만, 특히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는 산행과 산책을 위해 이곳을 찾는 발걸음이 이어진다.

약 스무 그루가 잇는 은행나무길

연풍레포츠공원과 맞닿은 1차선 도로에는 약 20그루의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다. 평소에는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길목이지만, 가을이 깊어지면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길의 인상을 선명하게 바꾼다.

은행잎이 충분히 물든 시기에는 도로 양쪽의 황금빛 잎이 자연스러운 터널 풍경을 만든다. 바닥에도 떨어진 은행잎과 열매가 흩어져 계절의 변화를 또렷하게 보여준다. 길을 따라 걷는 동안 노란 잎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괴산의 산줄기와 작은 산촌 풍경이 함께 펼쳐진다.

은행나무길은 인적이 드물어 보여도 차량 통행이 적지 않은 1차선 도로다. 별도의 넓은 보행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구간에서는 차량의 움직임을 살피며 안전하게 이동해야 한다.

연풍새재 옛길에 남은 역사

연풍레포츠공원 일대는 연풍새재 옛길과 연결된다. 이 길은 조선시대 한양과 부산을 최단거리로 잇던 영남대로의 일부였다. 오늘날에는 은행나무길을 지나 조령산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고, 숲길을 따라 조령 제3관문 방면까지 연결된다.

공원 안에서는 연풍새재 옛길의 역사와 주변 산행 코스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단풍이 든 산자락을 바라보며 과거의 주요 교통로와 현재의 산행 길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신선봉과 마역봉 연어봉 산행

연풍레포츠공원은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할미봉과 연어봉, 신선봉, 마패봉으로 오르는 출발 지점이다. 은행나무길 너머 조령산자연휴양림 매표소나 공원에서 출발한 뒤 치마바위를 지나 각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이어진다. 안내된 산행 시간은 약 3시간에서 4시간이다.

공원에서 임도를 따라 약 5분 이동해 안터마을을 지나면 연어봉 오름길로 연결된다. 해발 611미터인 연어봉은 연어를 닮은 바위에서 이름이 유래한 봉우리다. 산의 형상과 지명이 맞물리면서 주변 산행 코스 가운데 뚜렷한 특징을 지닌다.

마역봉은 마패봉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산을 넘으며 마패를 걸어 놓고 쉬어 갔다는 이야기에서 마패봉이라는 이름이 전해진다. 연풍 일대의 산은 자연 경관뿐 아니라 지명에 담긴 이야기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다.

40분 안팎으로 걷는 공원 산책로

연풍레포츠공원에는 넓은 광장형 쉼터가 마련돼 있으며, 가장자리를 따라 짧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본격적인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공원 주변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산봉우리와 능선, 산촌마을 풍경을 두루 볼 수 있다.

가벼운 산책에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 안팎이다. 높은 봉우리로 올라가는 등산 코스와 달리 공원 산책로는 비교적 짧게 둘러볼 수 있다. 산행 전 준비하거나 주변 관광지를 오가는 길에 잠시 머물기에도 알맞은 규모다.

공원에서는 조령산과 마패봉,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듯한 능선이 배경을 이룬다. 가을이면 활엽수와 단풍나무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 산세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는 곳은 아니지만, 잎을 떨군 나무들 사이에 남은 단풍이 뚜렷한 색감을 보여준다.

잣나무와 모과나무가 더하는 계절감

공원에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외에도 잣나무와 모과나무가 자란다. 잣나무 아래에는 솔잎 사이로 떨어진 열매가 보이고, 모과나무에는 굵은 줄기와 가지 사이로 커다란 모과가 매달려 있다. 바닥에 떨어진 모과도 노랗게 익어 가을이 깊어졌음을 알린다.

가을에 익는 모과는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단단하며 신맛과 떫은맛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얇게 썰어 설탕과 함께 청을 담그거나 차로 활용한다. 공원에서는 나뭇잎이 거의 떨어진 가지 사이에 남은 모과 열매가 눈에 띄며, 은행잎과 단풍 사이에서 또 다른 가을 풍경을 만든다.

수옥폭포와 자연휴양림을 잇는 길목

연풍레포츠공원은 수옥폭포와 조령산자연휴양림, 연풍새재 옛길을 연결하는 길목에 있다. 하나의 목적지만 둘러보기보다 주변 명소와 함께 이동하기 좋은 위치다. 산행을 시작하거나 마친 뒤 쉬어 갈 수 있고, 등산 계획이 없더라도 은행나무길과 공원 산책로를 짧게 둘러볼 수 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과 붉은 단풍, 열매를 맺은 모과나무가 한 공간에서 계절의 흐름을 보여준다. 넓은 광장과 짧은 산책로 뒤로 산 능선이 이어져, 연풍의 가을 풍경을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다.

연풍레포츠공원 위치

장소연풍레포츠공원
소재지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새재로 1948
주요 특징은행나무길, 광장형 쉼터, 짧은 산책로, 괴산 명산 산행 들머리
연결 명소수옥폭포, 조령산자연휴양림, 연풍새재 옛길
산책 시간약 40분 안팎
안내된 산행 시간약 3시간에서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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