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100일 변화의 설계

민선 9기 출범 100일
이장섭 청주시장이 2026년 10월 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민선 9기 청주시는 지난 100일을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앞으로의 시정 방향을 구체화하고, 시민과의 약속을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기간으로 평가했다.
이 기간 청주시는 기업 투자 유치와 미래산업 육성, 특례시 지정 추진, 정부예산 확보, 안전·돌봄 정책 확대, 시민 소통 강화에 시정 역량을 집중했다. 민선 9기의 시정 목표인 시민특별시 청주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비전으로는 메가성장 청주를 제시했다.
숫자로 확인한 주요 변화
민선 9기 출범 이후 공개된 주요 수치는 청주시가 추진하려는 정책의 규모와 방향을 보여준다. 청주시 인구는 2026년 8월 기준 89만 명을 넘어섰다. 청주시는 늘어난 도시 규모와 행정수요에 맞춰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수도권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분야 | 주요 내용 |
|---|---|
| 인구 | 2026년 8월 기준 89만 명 돌파 |
| 기업 투자 | 7개 기업과 총 3조 4,477억 원 규모 투자협약 |
| 신규고용 계획 | 협약 기업 기준 1,711명 |
| 정부예산안 | 2027년 청주시 관련 예산 2조 3,130억 원 반영 |
| 현장 소통 | 43개 읍면동 방문과 건의사항 298건 접수 |
| 공약 | 97개 공약 확정 |
투자와 예산, 현장 의견, 공약으로 이어지는 각각의 수치는 향후 정책 실행 여부를 가늠할 기준이 된다. 청주시는 확정한 97개 공약을 토대로 2027년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갈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메가성장 청주 실행 기반 마련
민선 9기 청주시는 시민특별시 청주를 구현하기 위한 메가성장 청주의 3대 핵심전략을 구체화했다. 전략은 북서벨트 30만 도시축 기반 조성, AI 안전·돌봄 기준도시 구축, 시민체감 3특 관광벨트 조성으로 구성됐다.
- 북서벨트 30만 도시축 기반 조성을 통해 산업과 정주 기능을 갖춘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한다.
- AI 안전·돌봄 기준도시 구축으로 재난 대응과 돌봄 체계를 고도화한다.
- 시민체감 3특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원도심과 상당산성, 대청호를 연결하는 관광 기반을 강화한다.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정비도 이뤄졌다.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을 신설해 기업 투자 과정 전반을 지원하도록 했으며, 통합돌봄과를 새로 만들어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추진 기반을 갖췄다.
주요 현안을 여러 부서가 함께 논의하는 정책회의도 확대했다. 직원이 직접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MEGA+ 청주를 통해 발굴한 아이디어는 2027년 사업과 예산에 연결하고 있다. 3대 핵심전략은 모두 97개 이행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7개 기업과 3조 4,477억 원 협약
청주시는 이장섭 시장 취임 이후 GC녹십자, 스템코, 나유타, 심텍, 코스메카코리아, DI동일, 셀트리온 등 7개 기업과 총 3조 4,477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업들이 제시한 신규고용 계획은 모두 1,711명이다.
취임 이후 100일 동안의 투자협약 규모를 비교하면 민선 6기 1,100억 원, 민선 7기 2,688억 원, 민선 8기 2,732억 원, 민선 9기 3조 4,477억 원이다. 민선 9기의 실적은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는 청주의 핵심 전략산업인 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분야에 집중됐다. 셀트리온은 오송에 2조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투자를 추진한다. GC녹십자는 바이오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심텍은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DI동일은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청주시는 협약이 실제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도록 입지와 기반시설, 인허가 등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협약 체결을 넘어 생산시설 구축과 고용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다음 과제로 꼽힌다.
특례시 지정과 정부예산 확보
청주시는 도시 규모와 역할에 걸맞은 행정·재정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특례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행 지정기준에서 나아가 비수도권 거점도시가 담당하는 행정수요와 기능도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있다.
2027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청주시 관련 예산은 2조 3,130억 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보다 1,498억 원 늘어난 수치다. 증가율은 6.9%이며, 신규사업은 46건에 483억 원이 포함됐다.
다만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은 국회 심의 과정이 남아 있다. 청주시는 주요 현안사업 관련 예산이 최종적으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심의에 대응할 방침이다. 확보된 재원이 주요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도시 성장 기반 확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난안전 통합플랫폼 구축
성장정책과 함께 시민 생활에 직접 닿는 안전정책도 확대됐다. 청주시는 43개 읍면동에 재난안전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폐쇄회로 텔레비전과 강우계, 하천 수위 등 재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분산된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청주시는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재난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는 안전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돌봄과 교통 생활정책 확대
돌봄 분야에서는 통합돌봄과 신설을 중심으로 의료와 요양, 복지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행정체계를 갖췄다. 아이돌봄 제공기관도 확대해 돌봄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 어르신의 간단한 집수리와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어르신 그냥 해드림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생활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작은 불편까지 공공서비스의 범위에 포함해 지원하려는 사업이다.
읍·면 주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됐다. 동일한 읍·면 안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 적용되던 복합할증을 해제했다. 청주시는 안전과 돌봄, 교통처럼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43개 읍면동에서 들은 298건
민선 9기 청주시가 제시한 시정철학에는 들을 청, 달릴 주, 살필 시의 의미가 담겼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이 있는 현장으로 찾아가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취지다.
이장섭 시장은 취임 이후 청주시의 43개 읍면동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했다. 현장에서 접수된 건의사항은 모두 298건이다. 현장에서는 지역별 생활 여건과 주민들이 겪는 불편, 개선이 필요한 사업 등에 관한 의견이 제시됐다.
육아와 교육, 교통 등 생활 분야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계층별 소통도 진행됐다. 맘스캠프와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접점을 넓혔다.
현장에서 접수한 298건의 건의사항은 단순한 의견 청취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청주시는 주민 의견을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는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책 논의 과정 공개 확대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공개 범위도 넓혔다. 기존에 비공개로 진행하던 주간업무보고는 모두의 주간브리핑으로 전환해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2027년 주요업무계획 보고도 일부 공개해 주요 정책의 논의 과정을 시민과 공유했다.
공약 추진 과정에는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한다. 청주시는 시민과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공약이행 시민평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공약 추진 과정을 살피고 시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하는 역할을 맡는다.
2027년은 정책 실행의 해
청주시는 지난 100일을 방향 설정과 기반 조성의 기간으로 보고, 2027년을 정책을 실제 성과로 전환하는 실행의 해로 삼을 계획이다. 청주특례시 지정을 위한 제도 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메가성장 청주의 3대 핵심전략을 2027년 주요업무계획과 예산에 구체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북서벨트는 새로운 산업·정주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인공지능과 돌봄을 결합해 안전과 복지 수준을 높이고, 원도심과 상당산성, 대청호를 연결하는 관광벨트 조성도 추진한다. 기업 투자에서 발생한 성장 동력을 안전과 돌봄, 복지, 문화, 교통 등 시민 생활 전반의 변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민선 9기 청주시의 첫 100일이 계획과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핵심은 확정된 정책을 예산과 사업으로 옮기고 시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드는 일이다. 투자협약의 이행, 정부예산의 최종 확보, 특례시 제도 개선, 97개 공약의 추진 상황이 향후 청주시정의 성과를 판단할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