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유산이 된 청주

시민의 기억을 품은 세 공간
문암생태공원과 청주동물원, 청남대가 2026년 청주 미래유산으로 새롭게 선정됐다. 가족과 나들이를 즐긴 공원, 동물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생명의 가치를 배운 동물원,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접한 장소가 시민의 기억을 넘어 다음 세대에 전할 지역 유산으로 조명받게 됐다.
청주시는 시민 설문조사와 청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 곳을 신규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시민들이 공유해 온 기억과 각 장소가 지닌 역사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살펴본 결과다.
기존 미래유산 3건의 선정 취소와 이번 신규 선정을 반영하면 2026년 현재 청주 미래유산은 모두 39건이다. 청주시는 2023년부터 시민과 함께 지역의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청주 미래유산의 의미
청주 미래유산은 근현대 청주를 배경으로 다수 시민이 경험하거나 기억하는 사건과 장소,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의 유산을 뜻한다.
오래된 건축물이나 널리 알려진 역사적 장소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시민이 일상적으로 찾았던 공원과 문화 공간, 여러 세대가 추억을 공유하는 장소도 미래세대에 전할 가치가 있다면 미래유산이 될 수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축적된 공동의 기억 역시 지역의 역사를 구성한다는 점이 청주 미래유산의 핵심이다.
| 신규 미래유산 | 주요 가치 | 장소 |
|---|---|---|
| 문암생태공원 | 환경 회복과 공간 재탄생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
| 청주동물원 | 동물복지와 생태 보전, 생명 존중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224 |
| 청남대 |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 청남대관리사업소 |
쓰레기 매립장에서 생태공원으로
문암생태공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부지를 친환경 도심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한때 버려졌던 땅이 시민의 일상적인 휴식처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의미를 지닌다.
공원에서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꽃과 자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시민들은 산책하고 쉬면서 가족이나 지인과 시간을 보내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기억을 쌓아 왔다. 자연을 즐기는 현재의 모습 뒤에는 훼손되고 버려졌던 공간을 회복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문암생태공원의 미래유산 선정은 환경의 회복과 공간의 재탄생이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과거의 쓰임을 끝낸 장소가 새로운 기능을 얻고, 다시 시민에게 돌아온 과정 자체가 이 공간의 중요한 이야기다.
오늘날 문암생태공원은 청주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사계절의 풍경 속에서 시민들이 머물고 추억을 만드는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공원을 넘어 생활 속 공동 기억의 장소가 됐음을 보여준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청주동물원
청주동물원은 동물을 관람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동물복지와 생태 보전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간이다. 전국 최초로 거점동물원 1호에 지정됐으며, 동물복지 증진과 생태 보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이 미래유산에 이름을 올린 배경에는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시민과 어린이들이 동물을 만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장소이자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동물원으로 평가받았다.
청주동물원이 전하는 중심 가치는 생명 존중이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하고, 동물복지와 생태 보전의 필요성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이번 선정에 담겼다.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동물을 관찰하는 동안 현장에는 생태와 공존을 생각하게 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오랜 시간 축적된 시민의 방문 경험과 동물복지를 향한 실천이 함께 청주동물원의 미래유산 가치를 이룬다.
자연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청남대
청남대는 청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다. 2003년 일반 시민에게 전면 개방된 이후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돼 왔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휴식 공간인 동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등을 통해 근현대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연을 바라보는 경험과 역사를 배우는 과정이 한 장소 안에서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남대는 청주의 관광자원이면서 시민들이 역사와 문화를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는 공간이다. 자연 속을 걸으며 휴식을 취하는 방문객과 역사적 내용을 살펴보는 관람객의 모습이 공존한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장소의 성격이 미래유산 선정에도 반영됐다.
청남대가 시민에게 개방된 뒤 쌓인 방문의 기억은 이곳의 또 다른 역사가 됐다. 청주의 자연을 경험하고 근현대사를 접했던 시민들의 시간이 이어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공동 기억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세 장소가 보여주는 미래유산의 가치
이번에 선정된 세 공간은 서로 다른 배경을 지녔다. 문암생태공원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시민의 쉼터로 바뀐 공간이고, 청주동물원은 동물복지와 생태 보전을 실천하는 장소다. 청남대는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세 곳에는 공통점이 있다. 시민들이 반복해서 방문하고 경험하며 기억을 쌓아 왔다는 점이다.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했던 장소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생명의 소중함을 배운 공간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역사와 자연을 함께 만난 곳이다.
미래유산은 과거의 흔적만 보존하는 개념이 아니라, 오늘의 시민이 공유하는 기억을 내일로 잇는 과정이다. 익숙해서 지나치기 쉬웠던 생활 공간도 시민의 경험과 지역의 이야기가 축적되면 다음 세대에 전할 유산이 될 수 있다.
청주 미래유산 영상공모전
청주의 기억과 미래유산의 가치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2026 청주 미래유산 영상공모전도 열린다. 공모 기간은 2026년 10월 19일부터 11월 13일까지이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 분야는 60초 이내 세로형 숏폼 영상이다. 공모 내용은 청주 미래유산 36건을 소재로 한 자유 주제이며, 미래유산의 아름다움과 역사, 시민의 추억 등 관련 이야기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 공모 기간 | 2026년 10월 19일 월요일부터 11월 13일 금요일까지 |
|---|---|
| 응모 자격 |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
| 공모 분야 | 60초 이내 세로형 숏폼 영상 |
| 공모 소재 | 청주 미래유산 36건 |
| 영상 해상도 | UHD 2160×3840 이상 |
| 파일 형식 | mp4, mov, avi |
| 파일 용량 | 1GB 이내 |
| 결과 발표 | 2026년 12월 11일 금요일 예정 |
작품은 완성 영상과 참가 신청서, 서약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를 갖춰 전자우편 [email protected]로 접수하는 방식이다. 결과는 청주시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며 발표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총상금과 수상 규모
공모전의 전체 시상금 규모는 1천만 원이다. 최우수상 1명에게 100만 원, 우수상 2명에게 각각 50만 원, 장려상 3명에게 각각 30만 원, 입선 10명에게 각각 10만 원이 주어진다.
- 최우수상 1명, 100만 원
- 우수상 2명, 각 50만 원
- 장려상 3명, 각 30만 원
- 입선 10명, 각 10만 원
공모전 관련 공개 문의처는 청주시청 문화유산과 043-201-2436이다.
청주의 오늘을 내일에 전하다
문암생태공원과 청주동물원, 청남대는 시민에게 오래전부터 익숙했던 장소다. 이번 미래유산 선정으로 각 공간에 쌓인 경험과 이야기가 지역의 공식적인 유산 가치로 다시 부각됐다.
버려진 공간의 회복,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방식, 자연 속에서 만나는 역사와 문화는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모두 청주의 어제와 오늘을 연결한다. 여기에 시민이 직접 경험하고 기억한 시간이 더해지며 미래세대에 전할 내용이 완성된다.
청주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미래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그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일상 속 장소를 오래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은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공동 기억을 이어가는 기반이 된다.
